대전을 돌아다니면서 개척해나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세공되기 전의 원석을 발견한 것 같았어요. 서울같이 세공되어진 잘 닦인 보석들이 많은 것 보다도 투박하지만 힘이 있는 원석을 다룰 수 있을 것 같고 그게 더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역도 괜찮겠다. 여기서 살아가도 괜찮겠다 라는 생각이요.
학부에서 굉장히 다양한 전공들을 배우면서, 좀 더 관심이 갔던 분야는 타이포그래피, 폰트, 서체 디자인 쪽이었어요. 다른 지역을 보면 각 지역을 대표하는 서체가 있더라고요. 서울 외에도 독도, 울산, 순천, 아산, 전주도. 수많은 정보값이 스쳐지나가는 사회에서 타이포그래피는 정보의 특색이나 가치관을 표현하기 효율적이고 좋은 방식이라는 생각이 들었요. 대전의 정체성과 브랜드 가치를 함께 다루는 폰트를 만들어보고 싶어요.
(윤아 발표 내용 中)